"다양한 지역 컬렉터들이 한국 근현대 작품에 관심 보여"
미술품 경매업체인 크리스티가 최근 홍콩에서 연 경매에서 이우환의 1979년작 '점으로부터'가 1천264만 홍콩달러(이하 수수료 포함·한화 약 16억7천만원)에 낙찰됐다.
26일 크리스티 한국사무소에 따르면 크리스티 홍콩은 지난 24∼25일 홍콩 컨벤션 전시센터에서 '아시아 20세기 & 동시대 미술' 경매를 열고 한국 작품 45점을 비롯한 614점을 출품했다.
이날 경매에서 한국 작품은 45점 가운데 36점(낙찰률 80%)이 거래됐다. 낙찰총액은 3천405만2천500 홍콩달러(약 45억원).

이우환의 '점으로부터'는 경매 추정가(800만∼1천만 홍콩달러)를 웃도는 가격에 낙찰돼 이날 출품된 한국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김환기의 1958년작 '무제'는 열띤 경합 끝에 경매 추정가(100만∼150만 홍콩달러)의 2∼3배에 달하는 364만 홍콩달러(약 4억8천만원)에 낙찰됐다.
김환기의 또 다른 작품 'Lotus Flower'도 경매 추정가(100만∼150만 홍콩달러)를 웃도는 292만 홍콩달러(약 3억8천500만원)에 팔렸다.

이밖에 이성자의 작품 5점도 경매 추정가의 2∼5배에 달하는 가격에 낙찰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크리스티 한국사무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전반적으로 경매 추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며 "다양한 지역의 컬렉터들이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에 상당히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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