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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터미널에 불…최소 사망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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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터미널에 불…최소 사망 5명

입력
2014.05.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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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공사 중 화재…사망자 모두 연기 질식해 숨진 듯

중앙사고수습본부 구성…경찰, 소방시설 작동 여부 등 수사

26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시외버스종합터미널에서 불이 났다. 사진은 인근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검은 연기가 가득하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시외버스종합터미널에서 불이 났다. 사진은 인근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검은 연기가 가득하다. 연합뉴스

경기도 고양시내 대형 쇼핑몰을 갖춘 종합터미널에서 불이나 최소 5명이 숨지고 27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병원으로 후송된 부상자 가운데 중태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소방방재청은 인명피해가 커지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 사고 수습 지원에 나섰다.

경찰은 화재원인,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안전수칙을 지켰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 화재 개요

26일 오전 9시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시외버스종합터미널 지하 1층 푸드코트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7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 27명이 부상했다"고 경기소방본부는 발표했다.

또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상자가 현장에 더 있을 가능성이 있어 구조대가 현장에서 확인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상자들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사망자에는 쇼핑몰 직원, 환경미화 직원과 물품 배송기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7명이 유독가스를 마셔 일산병원(과 일산백병원, 명지병원, 동국대병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이 가운데 7~8명은 중태며 나머지는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병원 관계자들은 밝혔다.

버스 승객과 쇼핑몰 고객 등 경상자 가운데 7~8명은 간단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소방대에 의해 20여 분만에 진화됐다.

일산·고양·김포 등 3개 소방서의 소방차 30여 대와 소방요원 120여 명이 현장에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며 인근 교통을 통제해 터미널 주변이 큰 혼잡을 빚었다.

터미널 건물에는 대형 마트와 영화관 등이 입주해 있으며 불이 나자 검은 연기가 치솟아 인근을 뒤덮었다.

화재 당시 터미널과 쇼핑몰 등 건물 내에는 개점을 준비하는 직원과 승객 등 수백명이 있었으며 불이 나자 긴급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나자 3호선 전철은 터미널 인근 백석역에서 정차하지 않고 통과했으며 이날 오전 10시 24분 정상 운행됐다.

26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시외버스종합터미널 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현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시외버스종합터미널 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현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화재 원인

소방당국과 경찰은 종합터미널 지하 1층 푸드코트 공사현장에서 용적 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튀어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현장에선 푸드코트 입점을 앞둔 점포의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가연성 자재가 다수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들은 지상 2층 화장실과 계단에서 5명, 지하 1층 공사현장 인근 화장실에서 1명이 발견됐다.

특히 지상 2층에서 발견된 5명은 건물 안에 연기가 급속도로 퍼져 대피했다가 연기에 질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고양종합터미널은 지하 5층, 지상 7층, 전체면적 2만여㎡ 규모로 2012년 6월 개장했다.

하루 최대 버스 250대가 이용할 수 있는 전국 연결 대중교통망이다.

홈플러스를 비롯해 영화관, 쇼핑몰, 창업지원센터 등이 들어섰다.

wyshik@yna.co.kr, kyoon@yna.co.kr, suk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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