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항이 1년6개월 정도 잠정 폐쇄된다. 25일 포항시와 국방부,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포항공항은 7월∼내년 12월 활주로 재포장 공사로 잠정 폐쇄된다.
국방부 군사시설 사업 계획팀이 지난해 9∼12월 4개월간 포항공항 활주로에 대한 안전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민항기의 안전 이ㆍ착륙을 위해 활주로 재포장 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포항시와 해군6전단, 국방부, 포스코 등 관계자들이 모여 7월부터 공항을 폐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대해 포항시민과 동해안 해수욕장 번영회 측은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공항을폐쇄하는데 반발, 피서철이나 포항~서울간 KTX가 개통되는 12월 이후로 공사 시기를 늦춰 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뒤늦게 공항 폐쇄시기를 늦춰달라는 공문을 보냈으나 국방부는 “관계기관들이 이미 항공안전을 위해 활주로 공사가 불가피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7월 폐쇄에 합의했기 때문에 공사를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포항공항이 폐쇄되면 서울과 제주를 오가는 시민과 관광객의 불편이 예상된다.
한해 30여만 명이 이용하는 포항공항이 폐쇄되면 국방부가 총 2,133m의 활주로 중 1,611m를 포장하고 나머지 522m는 포스코가 공사한다. 포스코는 2011년 신제강공장 건립 시 고도제한을 초과, 비행안전을 위한 조치로 공사를 맡게 되며 활주로를 4m 높인다.
포항공항은 1999년 3월 서울발 포항행 대한항공 여객기가 포항공항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이틀간 폐쇄된 적이 있다.
이정훈기자 jhlee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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