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4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의 핵심공약을 분석ㆍ평가한 결과, 공약의 가치성에선 두 후보 모두 평균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구체성과 가치성 측면에서는 서로 비슷하거나 박 후보가 조금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박 후보의 현역시장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우열을 가늠하기 어려워 보인다.
경제정의실천연합은 6ㆍ4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일보와 공동으로 진행한 서울시장 후보 공약 검증ㆍ평가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25일 밝혔다.
도시행정 및 산업경제, 도시공학, 복지 등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경실련 평가단(단장 손희준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은 정 후보가 제시한 지하철 안전 및 공기질 개선 공약 등 3대 핵심 공약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공약을 내세워 바람직한 방향성을 제시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이를 추진하기 위한 재원 마련 등 방법론 면에서 구체성과 명료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평가단은 아울러 “증가하는 복지 욕구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사회적 돌봄(Social care)’의 개념을 제시한 점도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의 도시안전예산 2조원 추가확보 및 지하철 노후차량 전면교체 등 3대 공약과 관련해 평가단은 “현직 시장인 만큼 서울 시정에 대해 전반적으로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안전 도시, 교통대책, 지역 균형발전, 일자리 창출 및 주택공급 등 개혁성과 현실성이 적절히 반영됐고 서울시 장기 발전 로드맵과도 연계성이 높다”고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세부공약과 재원확보 방안이 제대로 제시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