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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민심 다시 출렁... 與 지지율 회복세에 野 낙관론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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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민심 다시 출렁... 與 지지율 회복세에 野 낙관론 주춤

입력
2014.05.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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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포함 인적쇄신이

판도 변화의 분수령 공감

새누리, 충남까지 경합 분류

경기·대전 등 7곳 우세 평가

새정치, 경기 경합으로 보고

서울·인천 등 6곳 우세 점쳐

6ㆍ4지방선거 판도가 또 한번 꿈틀대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ㆍ여당을 향해 끓어올랐던 분노와 심판 여론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후속 대책으로 조정에 들어간 분위기가 확연하다. 수도권을 포함해 ‘중부권 전패’의 악몽에 시달리던 새누리당은 가슴을 쓸어 내리고 세월호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은 도리어 보수진영의 결집을 우려해야 할 상황이다. 지방선거 D-10일을 맞은 25일 여야 선거 사령탑의 전망과 분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세월호 여파 지역별로 변동 조짐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에 이은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 내정을 포함한 인적 쇄신안이 판도 변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 여야의 이견이 없다. 새누리당 현기환 지방선거기획단장은 “후속 대책 발표 이후 전체적으로 여론이 개선되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 직후 무당파로 돌아섰던 새누리당 지지층이 ‘그럼 그렇지’라는 평가와 함께 회귀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도 “정부 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회복세로 돌아섬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야당 상승세가 조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인정했다.

표심 변화는 일부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대국민 담화 발표(19일) 이후 49.5%(20일)→51.2%(22일) 52.8%(23일)로 나아지고 있다. 국정운영 지표의 회복세는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ㆍ여당에 등을 돌렸던 민심이 조금씩 되돌아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여야의 판세 분석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은 세월호 여파가 상대적으로 덜한 충남까지 경합지역으로 분류하면서 판도 변화를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세연 지방선거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충남은 초기 격차가 컸지만 지금은 격차가 거의 없을 정도의 접전 양상”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경기를 포함해 대전 대구 울산 경남 경북 제주 등 7개 지역을 우세로 분류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초반 판세 전망을 대체로 유지한 가운데 낙관론에서는 후퇴한 분위기다. 최재천 본부장은 “경기는 여전히 팽팽한 긴장국면”이라고 밝혔지만 다른 지도부 인사는 “여전히 열세 지역”이라고 전망했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과 달리 경기를 경합지역으로 분류하고 충남을 포함해 서울 인천 광주 전남 전북 등 6개 지역을 우세로 평가했다.

영ㆍ호남 등 판세 변화 없어

여야의 텃밭인 영ㆍ호남지역은 기존 판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각자 텃밭을 공고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후보의 도전이 거센 일부 핵심지역이 관건이라는 판단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부산에서 무소속 오거돈 후보를 경계하면서 경합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에 맞서 무소속 이용섭 강운태 후보의 막판 후보단일화 움직임에 속앓이가 계속되고 있다.

세월호 민심이 재차 출렁이면서 열흘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판도의 유동성도 그만큼 커졌다. 특히 국정원장 및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임명, 잇단 개각의 향방에 따라 민심은 또 한번 출렁거릴 수 있다. 세월호 민심과 함께 40ㆍ50세대의 투표율도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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