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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사태로 신냉전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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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사태로 신냉전 없을 것”

입력
2014.05.2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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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경제권 통합 지적에 “사실이 아니다”반박

내달 프랑스서 해법 논의키로

우크라이나 조기 대선을 앞둔 2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새로운 냉전이 시작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에 참석 중인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새로운 냉전의 시작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냉전은) 누구도 원하지 않으며 나 또한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유럽, 미국과의 협상을 희망한다”며 평화적 해결을 기대했다. 푸틴 대통령은 다음달 6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각국 지도자들과 우크라이나 사태의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에 대해서는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하며 “러시아의 고립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크림 공화국의 러시아 귀속과 그가 추진 중인 옛 소련 경제권 통합 등이 소련의 부활을 위한 준비가 아니냐는 지적에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푸틴 대통령이 ‘강한 러시아’의 부활을 꿈꾸며 ‘옛 소련권 경제통합체’(EEU)의 출범을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EEU 구축 후 궁극적으로 단일통화를 쓰는 단일국가 형태의 유라시아연합(EAU)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을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한 영국 찰스 왕세자의 발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만약 발언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왕족으로서의 행실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찰스 왕세자는 지난 20일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크림 반도를 합병한 푸틴을 히틀러에 비유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우크라이나에선 동부지역의 분리 독립 움직임으로 정국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25일 조기 대선이 실시됐다. 대선을 이틀 앞둔 23일에도 친러 분리주의 민병대와 정부군의 충돌이 발생해 최소 17명이 사망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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