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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 수성 변함없다” “진보세력 반격 시작됐다”

입력
2014.05.2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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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원경묵 원주시장 후보가 시내 한 전통시장을 찾아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원경묵 후보 캠프 제공 새정치민주연합 원창묵 원주시장 후보가 시내 골목길을 누비며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원창묵 후보 캠프 제공
새누리당 원경묵 원주시장 후보가 시내 한 전통시장을 찾아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원경묵 후보 캠프 제공 새정치민주연합 원창묵 원주시장 후보가 시내 골목길을 누비며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원창묵 후보 캠프 제공

보수진영 아성 춘천시 ‘야권분열’최대 변수

경제 활성화·복지 논쟁 무료택시 등 이색공약도

종친 간 리턴매치 원주시 이번에도 예측불허 접전

강릉시는 고교 동문 대결 ‘개발 대 소통’표심 공략

강원지역 정가에서는 춘천과 원주, 강릉을 ‘빅3’라 부른다. 세 곳 도시의 세(勢)가 비슷하고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인근 시군이 비슷한 정서를 형성한 특성 때문에 붙여졌다. 춘천은 휴전선과 맞닿은 접경지역을 포함한 북부권, 원주와 강릉은 각각 내륙과 영동지역을 대표하는 도시다.

강원지역은 전통적인 보수의 텃밭으로 분류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여당이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때문에 보수에서 중도로 돌아선 유권자들의 표심을 어느 쪽이 잡느냐가 관건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새누리당 최동용(63), 새정치민주연합 이재수(49), 무소속 변지량(55) 후보가 맞붙은 춘천시장 선거는 ‘보수진영의 수성이냐, 진보의 반격이냐’로 요약된다. 춘천시장 선거는 민선 지방자치가 시작된 1995년 이후 치러진 5번 모두 보수진영 후보가 승리했다.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이었던 배계섭 전 시장은 1998년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 이후 당적을 바꾼 경우였다.

이 상황에서 변 후보가 경선 부정을 주장하며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 ‘야권 분열’이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 후보들의 공약은 낙후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복지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을 지낸 최 후보는 40년 공직생활을 거친 경험을 강점으로 레고랜드와 삼악산, 삼천동을 잇는 관광벨트와 애니메이션 단지 개발 등이 핵심 공약이다.

3선 춘천시의원 출신인 이 후보는 시민후보를 자처하며 무료택시 도입과 농촌어르신 돌봄 서비스 강화 등 시민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변 후보는 갈등 해결 전문가로 자처하며 돌봄 소통 대중교통 강화, 일자리 5만개 창출, 생활비 월 50만원 절약 등을 주요 공약으로 소개했다.

원주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원경묵(55) 후보와 현 시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원창묵(53) 후보가 맞붙는 원주 원씨 종친간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탈환에 나선 새누리당과 수성을 다짐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사활을 건 맞대결이 펼쳐져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원주는 도내에서 가장 성장세가 가파르면서 지역 색이 옅은 곳으로 분류된다. 이른바 정치적 중립지대인 셈이다. 여야 모두 원주시장을 평창, 영월, 정선으로 이어지는 내륙벨트 확보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중앙당 차원의 지원유세가 펼쳐지는 이유다.

원경묵 후보는 치악산 관광케이블카 설치와 개발이 중단된 대명원 개발사업 재개를 약속했다. 또 대명원 개발 사업지구 내 6만6,000㎡에 600병상 규모를 갖춘 중·대형 규모의 국립 보훈병원 유치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창묵 후보는 육군 1군 지사 일대를 대상으로 하는 호수공원 조성과 종합운동장 단지에 숲길 산책로가 있는 시민공원화, 남원로 미관개선사업, 서원대로~북원로 명품 숲길, 강릉원주대학 내 시민공원 추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두 후보가 화장장 이전 문제와 문막 화훼단지 조성, 의료기기산업단지 등을 놓고 격돌하면서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각축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강릉시장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최명희(59) 현 시장과 새정치민주연합 홍기업(63) 후보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두 후보는 강릉고 동문으로 행정관료 출신이다.

최 후보는 민선 4, 5기 강릉호의 선장을 맡은 자신이 2018 동계올림픽의 완성과 함께 강릉의 미래 청사진을 완성할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는 2018동계올림픽을 완벽하게 준비하기 위해 1,000실 규모의 호텔 등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경기장 건설과 도심재생ㆍ환경 리뉴얼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강릉 시정이 ‘소통’과는 거리가 멀었다며 시민참여 행정위원회 설치와 집단 민원 사전 예방 강화, 시민의 행정 참여를 공약의 첫머리에 내세웠다. 또 휴먼 네트워크 동해안 행정체계 구축으로 광역 도시 기반을 마련하고 현장 행정으로 강릉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김재영기자 jy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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