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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음식의 글로벌화 비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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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음식의 글로벌화 비법은?

입력
2014.05.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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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국의 바이어들이 타이펙스가 개최된 태국 방콕 임팩트 전시장에서 전시된 상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태국 대사관 제공
각 국의 바이어들이 타이펙스가 개최된 태국 방콕 임팩트 전시장에서 전시된 상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태국 대사관 제공

태국요리는 세계화된 음식이다. 지구상 어느 나라를 가든 중국음식점, 일본음식점, 인도음식점, 그리고 태국음식점은 꼭 있다. 우리나라가 ‘한식 세계화’를 외치고 있지만, 태국은 세계화 정도에서 우리나라보다 앞서 있는 게 사실이다.

지난 21~25일까지 태국 방콕 임팩트(IMPACT) 전시장에선 ‘태국 국제식품박람회(타이펙스ㆍTHAIFEX-World of Food Asia 2014)’가 열렸다. 불안한 정치 상황에도 불구, 지난해보다 100개 많은 1,500개(37개 나라)의 식품기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국내 기업도 팔도, 국순당 등 82곳이 참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식품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태국이 음식강국이고 태국음식이 국제화 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타이펙스는 1991년 시작했다. 하지만 태국 정부는 10년 전부터 세계 최대 박람회 기획자인 독일의 ‘쾰른메쎄’와 손잡고 본격적으로 규모 확대를 추진해왔다. 방콕에서 열리는 만큼 이 박람회가 커지면 태국 식품 생산자들이 전세계 바이어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지난해 박람회에서 이뤄진 계약금액은 3억2,000만달러에 달한다.

‘타이셀렉트’라는 태국요리 인증제를 도입한 것도 돋보인다. 타이셀렉트는 태국 정부가 해외에 있는 타이식당을 보증함으로써, 태국 음식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사업이다. 식재료나 조리기구, 내부 인테리어 등을 일정 수준 이상 갖춘 곳을 조사해 인증서를 부여한다. 태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진흥국(DITP)의 눈타완 사쿤타나가 국장은 “세계 각국에서 태국음식을 먹을 수 있지만 품질과 맛이 우후죽순이다. 이상한 곳에서 음식을 먹고 태국음식에 대한 인식이 나빠져 태국 음식을 안 먹게 되면 태국 소스 등 관련 식품산업도 성장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태국산 식품을 써야 하기 때문에 식품수출이 늘어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지난해부터는 태국 내 가공식품에도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타이펙스에서도 타이셀렉트 제품을 모아 놓고 홍보하고 있다.

실제 태국은 지난해 식품 분야에서만 250억 달러를 해외로 수출했다. 우리나라(57억 달러)와 비교하면 4배 이상 큰 규모. 눈타완 국장은 “태국은 천혜의 자연환경 덕택으로 가공식품 원재료의 80% 이상을 태국 내에서 생산하고 있고 일찍이 일본과 교류로 전수 받은 기술을 통해 식품 가공업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태국의 식품과 서비스가 널리 소개되고 나아가 태국이 ‘세계의 주방’역할을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방콕=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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