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월드컵 정조준" 올 시즌 화려한 피날레 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2014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어가고 있다.
호날두는 2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연장 후반 종료 직전 4-1을 만드는 페널티킥을 성공해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의 통산 10번째 우승을 자축했다.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7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오른 호날두는 역대 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2011-2012시즌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1962-1963시즌 호세 알타피니(AC밀란)의 14골이었다.
올해 1월 호날두는 국제축구연맹(FIFA)-발롱도르(Balon d'Or) 수상자로 선정돼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공인받았다.
2008년 이 상을 받은 뒤 4년 내리 메시에게 이 상을 뺏긴 호날두는 5년 만에 발롱도르를 다시 품에 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여세를 몰아 2013-2014시즌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풍성한 수확을 거두고 있다.
비록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내줬지만 정규리그에서 31골을 몰아쳐 28골을 넣은 메시를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이 역시 최근 2년간 메시에게 내줬다가 3년 만에 탈환한 자리다.
그는 이밖에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 순위에서도 메시를 제쳤다. 호날두는 이날 득점으로 통산 68골을 넣어 67골의 메시를 밀어내고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1위는 71골의 라울 곤살레스(스페인)다.
호날두는 특히 조국인 포르투갈에서 열린 이날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승리로 장식하며 이번 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 이어 2관왕에 올랐고,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득점왕까지 휩쓸어 기쁨이 더했다.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는 2년 연속 올랐다.
이날 몇 차례 위협적인 슈팅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벨기에)의 선방에 막히기도 했으나 끝내 연장 후반에 골을 터뜨려 포르투갈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그는 4월 왼쪽 대퇴이두근 부상으로 약 3주간 결장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한층 물오른 득점 감각을 앞세워 화려한 시즌 마무리를 해냈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역시 월드컵이다.
다음 달 개막하는 브라질 월드컵은 호날두에게 세 번째 맞이하는 '꿈의 무대'다.
그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란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한 골을 넣었지만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호날두의 득점포가 침묵을 지키자 포르투갈도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포르투갈은 16강과 8강, 4강 등 세 경기에서 한 골밖에 넣지 못하면서 결국 3-4위전으로 밀렸고 대회를 4위로 마무리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도 그는 북한과의 조별리그에서 한 골을 넣은 것이 전부였다.
이 대회에서 포르투갈은 네 경기를 치렀으나 북한과의 경기를 제외한 세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호날두가 세 번째 월드컵인 이번 브라질 대회를 통해 화려한 2013-2014시즌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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