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인천시장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 중에는 1990년대 중반 이후 높은 실업률과 노후화된 공단 등 지역 현황을 감안, 굴뚝산업 위주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개편하고 지역 기업을 활성화 하려는 부분이 눈에 띈다. 두 후보는 모두 취업 취약 계층의 일자리 마련과 지역 기업들의 수익 창출에 정책을 집중시켰다.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는 ▦고부가가치 창출형 국제 항만물류단지 조성 ▦선박ㆍ자동차ㆍ항공산업 융ㆍ복합 클러스터 조성 ▦복합리조트 개발 등 지역 랜드마크인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적극 활용하는 다양한 기업 육성정책을 공약했다. 하지만 공동평가단은 “이 같은 중장기 사업은 중앙정부 결정 없이 인천시 독자 추진이 어려우며 임기 내 실현 가능성도 의문”이라며 “유 후보가 개인경력 등을 근거로 강한 자신감을 표시했지만, 바람직한 접근 방법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외국인전용 카지노 특구에 대해서는 “사행사업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를 가져올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시민자립형 협동조합 1,000개 ▦지속가능한 사회적 기업 300개ㆍ마을기업 100개를 육성해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자영업자 대출지원 확대, 자영업자 공동유통단지 조성 등 경제적 약자 지원 방안도 내놓았다. 이에 대해 평가단은 “이미 인천의 중소기업 정책은 정부 지원에만 의존, 사회적 기업 육성 정책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단순히 몇 개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수치위주 정책이 아닌, 면밀한 평가 반성을 통한 기존 정책의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영업자 대책에 대해서도 “중소 상공인, 중소기업 등 자영업자가 아닌 다른 경제 약자를 위한 지원 방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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