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이 22일 연평도 근해에서 초계 임무를 수행하던 우리 해군 함정을 향해 북방한계선(NLL) 남쪽으로 해안포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최근 우리 함정에 대한 군사적 타격 위협을 공언한 데 이어 실제 행동에 나서면서 서해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후 6시쯤 연평도 서남방 14㎞ 지점,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측 해역에서 초계 임무를 수행 중이던 우리 함정 인근에 적 포탄이 떨어졌다”며 “우리 군도 적 함정 인근에 즉각 대응사격을 했고 우리 군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북한 군은 연평도와 마주한 곳의 해안포 진지에서 포탄을 발사했으며, 우리 함정에서 불과 150m 정도 거리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우리 군은 5발 포탄을 가장 가까운 NLL 북측 해역에 있던 북한 군 함정에 대응 사격했다. 당시 연평도에 배치된 대포병레이더가 작동하지 않는 시간이어서 포탄 발사 사실은 물기둥으로 인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군은 오후 6시20분부로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을 복귀토록 했고 주민들도 긴급 대피토록 안전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서남전선군사령부는 21일 ‘공개보도’를 통해 우리 해군이 NLL을 침범한 북측 어선단속정 1척과 경비정 2척에 지난 20일 경고사격을 한 것을 비난하며, “남측 해군 함정을 군사적 타격으로 격침시킬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우리 군은 이날 오후 8시20분쯤 서해지구 군통신선으로 북측 남북장성급회담 대표 앞으로 북한의 화력도발을 엄중 경고하면서 모든 책임이 북측에 있음을 밝히는 내용으로 남북장성급회담 수석대표 명의의 전통문을 보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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