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시
바람은 좋겠다
이정선
바람은 좋겠다.
참 좋겠다.
솔솔 불어
구름이랑 하늘에 그림도 그리고.
바람은 좋겠다.
참 좋겠다.
훨훨 날아 올라
새들이랑 노래도 하고.
바람은 좋겠다.
참 좋겠다.
철썩철썩
파도랑 춤추며 뛰어놀고.
바람은 좋겠다.
참말로 좋겠다.
※ 시인소개
이정선 시인은 1962년 충남 논산 출신으로 대구교육대를 졸업하고 현재 대구에서 초등교사로 재직중이다. 낙동강문학 동시분과위원장. 대구신문에 교육칼럼 연재, 대구문인협회, 영호남수필문학회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 해설 - 김인강
어린이날이 있는 5월은 누구나 한번쯤은 동심으로 돌아간다.
아이들 손을 잡고 푸른 산과 들판을 거닐다 시원한 바람이 뺨을 간질이면, 그를 따라 맘껏 달리며 놀 수 있다.
구름과 하늘에 그림도 그리고, 새처럼 지저귀며 노래하고, 파도랑 철썩이며 춤도 추고.
자연과 자주 어울릴 수 없는 도시 아이들은, 바람처럼 자유롭게 어디든 넘나들 수 있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즐거운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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