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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송림에 펼쳐진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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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송림에 펼쳐진 파라다이스

입력
2014.05.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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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송이 뿜는 피톤치드 최신 설비 명품 캠핑장

초대형 텐트 설치 가능 확장형 6인용 캐라반

4계절 온수샤워장 매력

경북 경주시 감포읍 고아라해변 오토캠핑장/2014-05-22(한국일보)
경북 경주시 감포읍 고아라해변 오토캠핑장/2014-05-22(한국일보)

경북 경주시 감포읍 고아라해변(옛 오류해수욕장) 오토캠핑장이 동해안 명품 오토캠핑장으로 각광 받고 있다. 푸른 바다와 우거진 송림 속에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전국의 캠핑마니아들을 유혹하고 있다.

캠핑장이 문을 연 것은 지난해 12월. 수령 100년 이상의 해송이 가득한 1만6,000여㎡의 송림에 “아름다운 경주 바다와 만나는 힐링여행”을 테마로 화장실과 샤워장, 취사장 등 캠핑 기반시설과 이동식주택인 캐라반 18대, 야영사이트 35면을 갖추고 있다.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속살을 들여다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22일 낮 캠핑장에 들어서자 상큼한 솔향기가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 해 주는 느낌을 받았다. 가만 있기만 해도 저절로 건강해질 것 같은 기분이다. 평일인데도 10여 동의 텐트가 눈에 띄었다.

여름철 해수욕객들을 위해 500여대를 댈 수 있는 주차장을 갖췄다. 캠핑용품을 운반할 수 있는 미니 손수레는 기본이다. 가족단위 캠핑족을 위한 어린이놀이터도 있다.

특히 캠핑사이트는 가로 8m, 세로 5m에서 최대 가로 13m, 세로 7m까지 다양하다. 작은 사이트도 전실과 이너텐트가 있는 대형텐트 설치가 가능하다. 샤워장은 한겨울에도 뜨거운 물이 나오고, 30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캐라반도 확장형 6인승으로 편해 보였다.

일용직까지 모두 9명이 상주하며 캠핑장을 관리하고 있어 시설과 주변환경이 유달리 깨끗한 점도 눈에 들어왔다.

휴가를 내고 동료들과 캠핑장을 찾은 박모(37ㆍ회사원ㆍ대구 달서구)씨는 “캠핑장 동선이 편리하고, 쾌적한 주변환경이 마음에 쏙 든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온 김모(34)씨도 “온 가족이 이틀째 캐라반을 이용 중인데, 인근 감은사지와 읍천항 벽화마을, 주상절리, 문무대왕릉 등 볼거리가 많아 집에 가고 싶은 생각이 안 난다”고 맞장구를 쳤다.

하지만 문중과 협의가 되지 않아 야영장 한 가운데 덩그러니 서 있는 분묘 3기가 눈에 그슬렸다.

경주시 이육 해양수산과장은 “송림과 해수욕장, 냇물, 트레킹코스에다 인근 문화유적지까지 명품캠핑장의 요건을 모두 갖췄다”며 “문중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분묘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바비큐장 설치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캠핑장 사용료는 요일과 성수기 여부에 따라 야영장은 2만5,000~3만5,000원, 캐라반은 12만~18만원이며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인터넷(camping.gyeongju.go.kr)을 통한 사전 예약이 원칙이다.

김성웅기자 ks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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