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높아 진통 예상
1기 신도시인 분당에서 첫 리모델링에 나서는 야탑동 매화마을 1단지(562가구)의 리모델링비가 평당 428만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조합 예상을 다소 웃도는 가격이어서 본계약 때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첫 산정가라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경기 성남시는 리모델링 시범단지인 매화마을 1단지가 6월 1일 조합 총회를 열고 단독 입찰한 포스코건설을 상대로 선정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평당 리모델링비는 공사비 외에 보수보강비가 추가돼 다소 비싼 평당 428만원으로 결정됐지만 선정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시범단지인 정자동 한솔마을 5단지(1,156가구)는 이미 현대산업개발로 시공사가 선정됐으며 역시 추후 리모델링비 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들 선도추진 단지는 앞으로 안전진단, 건축·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사업계획 승인, 이주 및 철거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성남시는 매화마을 1단지와 한솔마을 5단지에 조합사업비(필요금액의 80% 이내) 공사비 융자(총 공사비의 60% 이내) 이자율차액(2% 이내) 등을 지원한다. 시는 이를 위해 대한주택보증과 NH농협 등 5개 은행의 기금융자 의사를 최종 확인했으며 다음달 중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융자계획을 공고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4월 공동주택 리모델링 선도추진 시범단지 2곳, 공공지원 시범단지 4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선정된 공공지원 시범단지는 정자동 느티마을 3단지(770가구) 느티마을 4단지(1,006가구)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563가구) 야탑동 탑마을 경향, 기산, 진덕, 남광아파트(1,166가구) 등이다.
공공지원 시범단지는 조합구성이나 사업계획서 작성에 드는 용역비, 조합장 및 임원 선거비용 등을 모두 성남시가 부담한다. 조합이 설립된 이후에는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자, 설계자 등 용역업체와 시공자 선정 등에 관한 업무를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시공사와 조합 간 리모델링비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조정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들 6개 시범단지 지원을 위해 향후 10년간 5,0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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