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22일 STX그룹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송광조(52) 전 서울국세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쯤 출석한 송 전 청장을 8시간 가량 조사하면서 금품 수수 여부 및 STX그룹 계열사의 세무 조사ㆍ세금 납부 업무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송 전 청장은 STX 관계자로부터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송 전 청장이 부산국세청장과 국세청 감사관으로 재직했던 당시 정황으로 볼 때 세무조사 무마 등의 대가로 STX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송 전 청장은 지난해 7월 CJ그룹으로부터 현금 수백만원과 골프 접대 등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그 직후 사표를 냈다. 당시 검찰은 드러난 송 전 청장의 비위 사실이 형사 처벌을 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해 국세청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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