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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1932년 이후 19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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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1932년 이후 19번째

입력
2014.05.2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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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윳 찬-오차(가운데) 태국 육군참모총장이 22일 TV 생방송을 통해 쿠데타를 선언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프라윳 찬-오차(가운데) 태국 육군참모총장이 22일 TV 생방송을 통해 쿠데타를 선언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AP=연합뉴스) 태국군이 쿠데타를 선언한 22일(현지시간) 수도 방콕에서 계엄군들이 거리를 지키고 서 있다. 계엄사령관인 프라윳 찻-오차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쿠데타를 선언했다.
(AP=연합뉴스) 태국군이 쿠데타를 선언한 22일(현지시간) 수도 방콕에서 계엄군들이 거리를 지키고 서 있다. 계엄사령관인 프라윳 찻-오차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쿠데타를 선언했다.

태국의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은 22일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7시) 생방송 대국민연설을 통해 “신속한 국가 정상화를 위해 오후 4시30분부터 군과 경찰로 구성된 국가평화유지위원회가 권력을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군부 쿠데타 선언이다.

이번 쿠데타는 탁신 친나왓 총리가 축출된 2006년 이후 8년 만이며 1932년 쿠데타를 통한 입헌군주제 전환 이후 무려 19번째다. 태국 군부는 친ㆍ반정부 세력의 극한대립으로 인한 정국 불안을 해소하겠다며 이틀 전 계엄령을 선포한 뒤 여야와 정부, 상원, 선거관리위원회 대표들과 함께 정국 타개 협상을 진행해왔다.

프라윳 총장은 연설에서 정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정파간 회의가 실패로 돌아갔다며 이번 쿠데타는 “정치구조와 경제, 사회를 개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쿠데타 결정 직후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온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 등 여야 협상장에 있던 대표들은 군에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지난해 11월 잉락 친나왓 총리가 친오빠이자 여권 실세인 탁신 전 총리의 사면을 추진하면서 야기된 태국의 정정불안은 이날 쿠데타로 6개월 만에 큰 전환점을 맞게 됐다. 태국 군부가 탁신 전 총리를 축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군부의 ‘국가정상화’는 사실상 반 탁신 세력인 현 야권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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