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판매자들은 고품질의 패션제품들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아마존의 구미에 딱 맞는 제품들이다. 한국 판매자들을 아마존에 많이 모시고 싶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국 아마존이 한국 온라인 판매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네이트 앳킨스 아마존 동아시아 판매 총괄 매니저는 22일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온라인 수출 세미나’에서 한국 기업들의 강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1994년 설립된 아마존은 현재 10개국에 오픈마켓을 열고 운영 중이며 178개국에서 2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그는 “한국 시장에 상당히 관심이 있다. 이미 많은 한국인들이 아마존에서 쇼핑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한국 판매자들은 이미 국내 시장에서 전자상거래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런 점이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마존 닷컴에 입점한 국내 업체는 40개, 상품은 6,000여개에 달한다. 국내 쇼핑몰들의 아마존 진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페24'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패션 의류를 중심으로 한국 상품이 아마존에 본격 입점하기 시작했는데, 한류를 타고 특색 있는 제품, 경쟁력 있는 가격, 고품질의 사진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염동훈 전 구글코리아 대표가 아마존웹서비스 한국지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염 전 대표 영입을 계기로 한국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다. 아마존웹서비스는 2012년 5월 기업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하며 국내에 진출했고 업계는 전자책 킨들을 비롯 디지털콘텐츠 사업과 쇼핑몰 사업을 전개할 가능성에 주목해 왔다.
하지만 아마존은 당분간 한국에 온라인몰을 열 의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온라인 쇼핑시장이 포화상태인 한국에 진출하는 대신 한국 상품들을 입점시키는 것에 주목하면서 한국 온라인몰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앳킨스 매니저도 “아마존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지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현재로서는 공식적으로 밝힐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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