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이배용)이 한국학대학원장에 권희영(한국사ㆍ사진) 교수를 임명했다고 22일 밝혔다. 권희영 신임 대학원장은 지난해 친일과 독재를 미화해 논란을 일으킨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대표 집필한 인물이어서 진보 역사단체들을 중심으로 “적절치 않은 인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역사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연태 가톨릭대 국사학과 교수는 “(권 교수는) 학자들에게도 색깔론을 내세우는 등 경도된 인물이어서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조세열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총장은 “권 교수는 친일 교과서 집필로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기 때문에 그가 대학원장이 된 것은 정권에 충성해 발탁된 인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에 이은 권 신임 대학원장 인사는 학술기관들이 정치에 오염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국학중앙연구원 측은 “인사위원회에 의해 이뤄진 정상적인 보직 인사”라고 밝혔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