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통증 없이 던진 데 만족, 시즌 10승 목표”
류현진(27ㆍLA 다저스)이 특유의 쾌활한 웃음을 되찾았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원전경기에서 시즌 4승을 올린 뒤 “20여일 만의 등판 치고는 제구력이 만족스러웠다”면서 “승패보다 몸 상태를 점검하는 게 관건이었는데 통증 없이 던진 데 만족한다. 오늘 공을 던지는 중에 아무런 느낌이 없을 정도로 좋았다”고 밝혔다.
단 하나 아쉬운 장면은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투런홈런을 내준 것이었다. 그는 “오늘 포수 사인을 어긴 게 몇 개 안됐는데 홈런 맞은 볼이 그 중 하나였다. 다음부터는 포수 말을 잘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농담 섞인 반성도 했다. 류현진은 또 “오늘 볼도 많이 없었고 실투도 많이 없었다”며 제구도 만족스러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음 경기부터는 투구 수를 늘려서 한 이닝을 더 던지도록 해야겠다. 90개 정도는 무리 없이 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즌 목표는 ‘10승’이라고 강조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류현진의 ‘귀환’을 반겼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공이 좋았고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면서 “기대했던 대로였다(we thought he will be)”고 호평했다. 그는 류현진이 24일 만의 복귀전임에도 불펜 피칭을 생략하고 등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이제 그가 불펜 세션 없이 그냥 곧바로 마운드에 올라가서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임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면서도 언제든 구속 변화를 줄 수 있는 투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을 6회만 마치고 교체한 것에 대해서는 “류현진이 자기 임무를 다 했기 때문이다. 커티스 그랜더슨의 안타 이후로 교체를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투구 수는 90개 정도로 생각했다. 6이닝을 책임졌으니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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