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세월호 침몰 참사 당시 구조된 권지연(5)양의 외할아버지와 이모인 베트남인 판만차이(62)ㆍ판한(24) 부녀를 돕기로 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면서도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심리치료 등 정부 지원에서 소외됐다는 지적(본보 20일자 13면 보도)에 따른 것이다.
박충호 경기도청 다문화가족과장은 21일 “수원 다문화가족센터에서 활동하는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이 수시로 찾아 말벗을 해주기로 했다”며 “22일에는 심리상담사가 방문해 심리검사를 한 뒤 심리치료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14일 제주도청은 제주도민인 지연양의 유가족 판만차이 부녀에게 왕복 항공료 260만원을 포함한 체재비 600만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달 19일 입국 이후 딸과 사위, 손자의 실종ㆍ사망으로 충격을 받아 극심한 우울증, 심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으며, 현재 경기 수원 장안구 처조카 배수정(26ㆍ귀화ㆍ본명 루엔녹마이)씨의 집에서 지내고 있다.
안산=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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