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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아이콘' 홍준표 우세 속 야권 2명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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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아이콘' 홍준표 우세 속 야권 2명 추격

입력
2014.05.2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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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승해 대권 교두보” vs “불통 도정 심판”… 野, 막판 단일화 관심

경남도지사 선거는 당내 경선에서 박완수 전 창원시장과 2012년 보궐선거에 이은 리턴매치에서 신승한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가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야권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와 통합진보당의 강병기 후보 등 3파전의 대진표가 짜졌다.

지난 20일 지상파 방송 3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 홍 후보가 51.4%로 19.8%에 그친 새정치민주연합 김 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여당의 차기 대선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홍 후보가 압승해 대권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느냐와 2010년 야권 단일후보를 내세워 사상 첫‘야권 도지사’를 당선 시킨 야권이 다시 한번 막판 후보 단일화로 역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여부가 관전포인트다.

세월호 침몰 참사 여파에다 이렇다 할 쟁점도 없어 다소 밋밋하게 전개되던 이번 선거판은 지난 20일 홍 후보 측이 도지사후보 초청 TV토론에 대해 “종북정당 혐의로 헌법재판소에 정당해산심판이 청구돼 있는 통합진보당 후보와는 토론을 할 수 없다”며 새정치민주연합 김 후보와의 양자토론을 제안하면서 이른바 ‘색깔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ㆍ강 후보 진영은 물론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경남진보연합 등에서도 홍 후보의 색깔공세 중단과 TV토론 참여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어 유권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관심사다.

2012년에 이어 예선 보다 더 힘든 당내 경선을 통과해 재선 도전에 나선 홍 후보는 이번 선거에선 지난 1년6개월간의 ‘홍준표 도정’에 대한 도민의 심판을 받겠다며 ▦안전한 경남 ▦깨끗한 경남 ▦행복한 경남 ▦서부권 대개발 ▦경남 미래 50년 등 5대 공약을 내놓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 본부장으로 ‘봉하마을 지킴이’로 통하는 김 후보는 홍 후보의 ‘사람 무시 도정’을 심판 하겠다며 자신이 경남을 바꾸는 새 아이콘임을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함께 잘사는 새로운 경남 ▦균형과 조화로 함께 발전하는 경남 ▦아이 키우기 좋은 경남 ▦아이들 교육을 책임지는 경남 ▦어른이 공경 받는 경남 등을 5대 핵심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홍 후보가 진주의료원에 서부청사를 설치하는 것을 반대하는 한편 진주의료원을 지역거점병원으로 재개원하고, 서부청사는 진주 구도심권에 설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농민운동가 출신으로 민주노동당 최고위원과 2010년 김두관 전 경남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지낸 강 후보는 사람이 먼저인 ‘사람을 살리는 정치’를 기치로 ‘따뜻한 진보ㆍ함께 누리는 경남’을 주창하고 있다.

강 후보는 ▦진주의료원 재개원 ▦최저임금 154만원 보장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전기ㆍ가스 무상공급 ▦무상급식 전면확대 등 5대 핵심공약 실천을 다짐하고 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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