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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간 푸틴, 410조원대 '가스 세일즈'

입력
2014.05.2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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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한 푸틴(왼쪽)이 만찬장에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을 방문한 푸틴(왼쪽)이 만찬장에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과 러시아가 10년 넘게 끌어온 4,000억달러(410조원) 규모의 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21일 타결했다.

양국은 이날 상하이에서 러시아 천연가스를 동부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국으로 공급 판매하는 것을 골자로 한 에너지 분야 협력 문건과 비망록에 서명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서명식에 참석했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2018년부터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시작, 매년 공급량을 늘려 최종으로 연간 380억㎥의 가스를 공급하게 된다. 계약 기간은 총 30년이다. 공급가는 공표하지 않았지만 1,000㎥당 350달러 안팎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이 중앙아시아에서 수입하는 천연가스 가격보다는 높지만 러시아가 유럽에 공급하는 가격보다는 낮은 것이다.

양국이 조급할 게 없다는 태도로 일관해 그 동안 난항을 겪어온 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마무리지음에 따라 가스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의 제재를 받기 시작한 러시아에 모두 숨통이 틜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 파이프라인은 이미 중국이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는 송유관과 같은 노선으로 건설된다. 이에 따라 이 에너지 라인은 중국 동북 지역의 전략적 대동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협력이 더 공고해질 것은 두 말할 것도 없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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