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의장 후보에 황우여·정의화
부의장 송광호·정갑윤·심재철
야는 이미경·이석현·김성곤
19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 국회의장단 선출 과정이 전례없이 뜨거운 경선 분위기다. 그동안에는 여야 모두에서 다선 중진의원들 사이에 사전 조율돼온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엔 유독 출마 희망자가 많다.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될 하반기 국회의장은 관례대로 원내 다수당인 새누리당의 몫이고, 2명의 국회부의장은 여야에 각각 한자리씩 배정된다. 새누리당은 오는 23일 의장ㆍ부의장 경선을 미리 치를 예정이고, 새정치민주연합 내 부의장 경선은 27일 오전에 치러진다.
새누리당에서 강창희 국회의장의 뒤를 이어 입법부 수장에 의욕을 보이는 후보는 황우여(인천ㆍ5선) 전 대표와 정의화(부산ㆍ5선) 현 부의장이다. 황 전 대표는 합리적 성품을 가진 친박계 중진으로 원내대표와 대표 등 핵심 당직을 두루 거쳤고, 지역구가 수도권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정 부의장은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으로 비주류이면서도 영남권 주류 의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한때 정 부의장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최근 들어 친박계의 황 전 대표 지원설이 확산되고 있어 결과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회부의장 자리를 놓고는 친박계 4선인 송광호(충북) 의원과 정갑윤(울산) 의원, 비주류인 심재철(3선ㆍ경기) 의원 등 3명이 경합하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 출마를 접고 부의장으로 선회한 정 의원이 다소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충청권 민심을 앞세운 송 의원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는 게 중론이다.
야당 몫 부의장에는 5선의 이미경(서울)ㆍ이석현(경기) 의원간 맞대결에 4선의 김성곤(전남)이 가세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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