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꿈 실현을 도와주는 요술램프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꿈 실현을 도와주는 요술램프죠"

입력
2014.05.21 18:19
0 0
20일 세계인의 날을 맞아 LG전자 대학생 사회공헌활동 서포터즈 ‘러브지니 1기’ 인 서유진, 김현경, 조성현, 박다솔(뒷줄 왼쪽부터)씨가 서울 구로구 오류동의 지구촌어린이집에서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꿈을 (We Give Dream)’ 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20일 세계인의 날을 맞아 LG전자 대학생 사회공헌활동 서포터즈 ‘러브지니 1기’ 인 서유진, 김현경, 조성현, 박다솔(뒷줄 왼쪽부터)씨가 서울 구로구 오류동의 지구촌어린이집에서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꿈을 (We Give Dream)’ 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저는 장유강입니다. 저는 경찰관이 돼서 나쁜 사람들을 꼭 잡아서 혼내주겠습니다.”

20일 서울 구로구 오류동 다문화 가정 지원을 위한 만들어진 비영리단체(NGO) 지구촌사랑나눔에서 운영하는 ‘지구촌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의 꿈 발표회가 열렸다. 친구들이 경찰관, 소방관, 발레리나, 축구선수에 스파이더맨 같은 영화배우가 되겠다고 야무지게 발표할 때마다 응원의 박수와 앙증맞은 야유를 보내며 시끌벅적했다.

아이들의 맞은편에서는 대학생 4명이 구슬땀을 흘리며 아이들과 꿈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아이들의 모습을 동영상과 사진으로 열심히 찍고 있었다. 이들은 LG전자의 대학생 사회공헌활동(CSR) 서포터즈 프로젝트인 ‘러브지니(Love Genie)’ 1기 생들. ‘러브지니’ 는 ‘알라딘과 요술램프’ 에 나오는 램프 요정 ‘지니’ 처럼 꿈과 희망을 전하고 사랑을 실천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업들이 기부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하다 보니 보다 폭넓은 영역에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아쉬운 게 사실”이라며 “대학생들이 개성 넘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을 사회공헌 활동에 쏟아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월 말부터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러브지니 1기생 선발에 전국에서 1,400명 넘는 지원자가 몰렸고, 서류심사, 심층면접을 거쳐 45명이 뽑혔다. 이들은 조를 나눠 7월까지 노동, 인권, 윤리, 환경, 안전 보건 등 기업들이 많이 다루지 못했던 분야에서 팀ㆍ개인ㆍ 자유 과제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계획을 만들어 실제 적용해 본다. 회사는 이들에게 활동비를 지원하고 회사 내 사회공헌활동 담당 직원들을 멘토로 지정해 러브지니 학생들을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이들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꿈 실현 도와주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팀장 역할을 맡은 조성현(고대 세종캠퍼스 중국학부)씨는 “다문화 가정이 갈수록 늘고 있지만 대부분 다문화 가정 아이들은 제대로 돌봐지지 못한 채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도 갖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비록 어리지만 자기의 꿈을 갖고 조금씩 이를 만들어 가도록 도와주자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현경(홍익대 시각디자인과)씨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꿈을 말하는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일반인들이 이를 공유할 때마다 일정액을 LG전자 이름으로 기부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들의 꿈 실현을 도울 수 있는 전문가나 멘토를 찾아 연결해 주는 일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달 ‘중국에서 태양광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 미션 발표에서 1등을 차지했다. 올 초까지 코트라 중국 충칭 무역관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는 박다솔씨는 “현재 중국 대도시의 자동차 매연은 심각한 환경 문제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며 “중국에서 태양광으로 움직이는 친환경버스를 운행하면서 버스 안에서 무료로 와이파이를 쓸 수 있게 해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실시간으로 인근 초등학교를 클릭하면 그 학교에 일정액을 기부하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설명했다.

서유진씨는 “과제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팀원 대부분이 학교를 다니면서 짬을 내야 하지만 우리 손으로 뭔가를 해낸다는 보람에 서로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