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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잇따른 포구 실수 이대형 “챔피언스필드 탓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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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잇따른 포구 실수 이대형 “챔피언스필드 탓 아냐”

입력
2014.05.2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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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잇따른 포구 실수 이대형 “챔피언스필드 탓 아냐”

KIA-LG전이 열린 2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KIA 이대형(31)은 올 시즌 첫 광주 원정길에 오른 친정팀 LG 선수들에게 새 구장에 대해 이것저것 설명해줬다. 홈 구장이지만 이대형도 아직은 낯선 구장이다. 빠른 발을 이용한 드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이대형은 올해 벌써 세 차례나 그답지 않은 포구 실책(공식 기록은 1번)을 범했다.

지난 5일 광주 넥센전으로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형은 1회초 넥센 이성열의 평범한 플라이타구를 처리하려다 놓쳤다. 다행히 모자 챙에 공이 떨어져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런데 바로 전날인 4일 넥센전과 18일 삼성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선수들이 낮 경기 내내 해를 떠안아야 하는 챔피언스필드의 설계 구조를 지적하기도 했지만 이대형의 생각은 달랐다. 이대형은 “해가 떠 있다고 늘 그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는다”면서 “어느 구장이든 플라이 타구의 위치에 따라 공이 태양 속에 가리는 시간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챔피언스필드의 경우 대략 오후 2시30분경 그런 높이의 타구들이 태양 속에 가려진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대형의 세 차례 실수 모두 비슷한 시간대에 나온 것이었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이대형의 수비 능력에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플라이 타구가 낮 경기 때 해에, 야간경기 때 조명탑에 들어가는 현상은 종종 발생한다. 이대형에게만 유독 비슷한 시간에 비슷한 타구가 잇따라 날아가는 바람에 생긴 오해다. 광주=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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