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동료 게레로, 마이너리그 경기 중 귀 물어뜯겨
마이너리그에 ‘핵 이빨’ 마이크 타이슨(미국)이 등장했다.
LA 다저스 류현진(27)의 동료 알렉스 게레로가 왼쪽 귀를 물어 뜯겼다. 21일(한국시간) 미국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 폭스스포츠 등에 따르면 다저스 소속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의 게레로가 전날 경기 중 팀 동료 미겔 올리보와 싸우다 이 같은 변을 당했다.
다저스가 지난 시즌 뒤 내야 수비 강화를 위해 영입한 게레로는 쿠바 출신 유망주로, 올 시즌 호주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개막 경기에 참가한 뒤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게레로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게레로의 뜯긴 귀 일부가 앨버커키 더그아웃 바닥에 떨어졌으며, 게레로는 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게레로의 귀를 물어뜯은 선수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올리보다. 올리보 역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다 마이너리그로 내려온 베테랑 포수다. 올리보는 7회 상대 선수의 도루를 막기 위해 2루수 게레로에게 공을 던졌지만, 게레로가 태그아웃을 못하자 언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귀를 깨물었다. 마치 1997년 WBA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에반더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은 타이슨을 연상시킨다.
목격자들은 올리보가 게레로에게 먼저 주먹을 날리고 나서 주변 동료에게 팔을 잡히자 입으로 게레로의 귀를 물어뜯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올리보는 게레로가 앉아있는 자신에게 다가와 위협적인 말을 하는 등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다저스 선발 조시 베켓은 5이닝 8안타(2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 지원에 힘입어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4번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3안타 2타점, 야시엘 푸이그도 역시 3안타에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22일 선발은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24일 만에 복귀한다. 류현진은 지난해 메츠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29로 강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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