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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다나카, 미ㆍ일 연승행진 ‘34’에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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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다나카, 미ㆍ일 연승행진 ‘34’에서 마감

입력
2014.05.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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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다나카, 미ㆍ일 연승행진 ‘34’에서 마감

일본인 특급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26ㆍ뉴욕 양키스)가 약 1년9개월 만에 패전 투수가 됐다.

다나카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전에서 6이닝 8안타 1볼넷 4실점(3자책)을 했다. 주무기 스플리터를 앞세워 7삼진을 잡았지만 양키스가 1-6으로 지면서 빅리그 첫 패배를 떠안았다. 개인 성적은 6승1패, 2.39의 평균자책점.

‘승리의 보증수표’ 다나카가 패전 투수로 이름을 올린 건 무려 640일 만이다. 그는 일본 라쿠텐 시절인 2012년 8월26일부터 전날까지 34연승의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퍼시픽리그 정규시즌에서 올린 기록은 28연승. 미국무대에 진출한 뒤에도 8경기 6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컵스 타자들이 두 번 당하지 않았다. 지난달 첫 대결(4월16일)에선 8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묶였지만 이번에는 다나카의 변화구를 제대로 공략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2012년 말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다나카가 마침내 패전 투수가 됐다”며 “컵스는 이날 메이저리그 구단 중 처음으로 다나카를 두 번째 만났다”고 전했다.

다나카는 0-0이던 3회말 1사 3루에서 1번 밀리오 보니파시오에게 스플리터를 던지다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공이 다소 높았다. 이후 0-1이던 4회말 1사 3루, 상대 7번 마이크 올트(좌전 안타)가 때린 공은 슬라이더. 이번에도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다나카는 6회에도 싱커, 슬라이더 등 변화구가 잇달아 공략당했고, 야수 실책까지 겹치며 2점을 더 내줬다.

다나카는 88개의 공만 던진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미국 입성 후 최다 안타, 최다 실점을 내주자 양키스 벤치가 한 박자 빠르게 움직였다.

다나카는 경기 후 “아쉽다. 내 공이 너무 나빴다”며 “타자가 치기 쉬운 곳이나 높은 곳으로 몰렸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다음 경기를 단단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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