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통 3社 영업재개 첫날... 오전 희망이 오후엔 실망으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통 3社 영업재개 첫날... 오전 희망이 오후엔 실망으로

입력
2014.05.21 03:00
0 0

지난해 불법 보조금을 지급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3월13일~5월19일까지 총 68일간 순차 영업 정지에 들어갔던 이동통신업체들이 20일 일제히 영업을 재개했다. 이통사들은 그동안 휴무아닌 휴무를 보충하듯 일제히 휴대폰 가격을 파격적으로 내리면서 가입자 확보전에 나섰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이날 휴대폰 유통 매장은 오랜만의 영업재계인데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과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평소 같으면 많은 내방객들로 붐볐을 만한 서울 용산전자상가 등 전문 유통상가의 대형 매장들도 손에 꼽을 만한 방문객이 전부였다. 용산전자상가에서 10년 넘게 휴대폰 매장을 운영해 온 우종현 사장은 “예전 같으면 문의 전화가 많이 왔을 텐데, 오늘은 거의 받지 못했다”며 “소비자들은 언젠가 터질 지 모를 이동통신업체들의 게릴라성 휴대폰 보조금 지급을 기다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만큼 소비자들도 휴대폰 보조금에 길들여졌다는 뜻이다.

그나마 SK텔레콤 대리점이 상대적으로 KT와 LG유플러스 대리점보다 내방객이 많은 편이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SK텔레콤이 4월5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순서상 마지막에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상대적으로 영업 공백이 가장 길었는데, 그동안 기다린 대기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통신업계에는 휴대폰 출고가 인하 효과가 당장 파급력을 일으키지는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삼성전자 ‘갤럭시S4 엑티브’를 종전 89만9000원에서 52만8,000원까지 내리는 등 총 7종의 스마트폰 가격을 인하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3사 공동 모델인 LG전자 ‘G2’와 ‘옵티머스G프로’, 팬택 ‘베가 아이언’의 출고 가격을 20만~25만원 가량 내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출고가 인하 효과는 단기적 수요를 기대하는 휴대폰 보조금과 달리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만한 요소”라며 “출고가 인하 효과를 얘기하려면 수 개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부는 이동통신업체들의 순차 영업 정지로 번호이동 및 기기변경이 크게 줄었고, 상대적으로 알뜰폰 수요는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미래부에 따르면 영업정지 기간 SK텔레콤은 29만3,246명, KT는 4,882명, LG유플러스는 2,418명의 가입자가 줄었고, 알뜰폰 가입자 는 43만6,800명 증가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