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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이 직접 지휘… 13만명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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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이 직접 지휘… 13만명 규모

입력
2014.05.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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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011년 5월 사이버 부대의 존재를 공식 확인했다. 겅옌성(耿雁生)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당시 “‘사이버 부대’(網上藍軍)는 인터넷 안전과 보호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건립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광저우(廣州)군구(軍區)가 전문 사이버 부대를 운용하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 사이버 부대의 전체 규모나 구체적 실상에 대해선 정확히 드러난 게 없다.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산하에 13만여명 규모의 신호 정보 및 사이버 부대가 운용되고 있을 것이란 추정만 있었다.

중국 사이버 부대의 꼬리가 잡힌 것은 작년이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2월 컴퓨터 보안업체 맨디언트를 인용, 미국에 대한 해킹 공격의 진원지를 추적하니 상하이(上海) 푸둥(浦東) 지역의 12층 건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바로 ‘61398부대’로 불리는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산하의 사이버 부대가 활동하는 곳이었다. 2,000여명이 상주할 수 있는 이 사무실 건물은 일반 아파트로 둘러싸여 있었다. AP통신도 61398부대가 적어도 10년 이상 컴퓨터 전문가를 충원, 사이버전을 준비해 왔다고 전했다. 국영 통신회사가 해당 건물과 주변 지역에 광케이블을 설치하고 비용은 ‘국방 건설’명목으로 지불된 사실도 나왔다. 맨디언트는 61398부대가 2006년 이후 미국 최대 방위 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을 비롯 미국 업체들을 목표로 해 140건 이상의 해킹을 한 증거를 제시했다.

미국 국방부도 지난해 5월 ‘2013 중국의 군사ㆍ안보 활동’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와 인민해방군이 국가 컴퓨터망을 이용, 미국의 국방 프로그램과 외교ㆍ경제 부문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이는 인민해방군의 현대화를 촉진하고 무기 공급의 해외 의존도를 낮출 기술과 전문 지식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해 5월 미국의 F-35전투기와 군함, 미사일방어 체계 등 핵심 무기시스템 설계도 20개 이상이 해킹 공격을 당했다며 배후로 중국을 지목했다.

중국의 사이버 부대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직접 지휘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 주석은 지난 2월 중국의 사이버 안보와 인터넷 안전 및 단속 등을 총괄하는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영도소조’(이하 인터넷영도소조)를 출범시킨 바 있다. 조장을 직접 맡은 시 주석은 첫 회의에서 “인터넷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국가안전도, 정보화도, 현대화도 없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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