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 스님은 20일 블로그 혜문닷컴을 통해 “1906년 일본이 수집해 간 동학농민혁명군 장군의 유골이 반환된 지 20년이 되도록 방치되고 있다”며 조속히 안장할 것을 촉구했다.
해당 유골은 동학농민혁명 당시 일본군에게 학살된 것으로 하단부에 ‘한국 동학군 수괴의 수급’이라고 쓰여져 있다. 1906년 사토 마사지로가 일본으로 가져가서 홋카이도대학 보관되다가 1995년 아이누족 유골 5구와 함께 발견됐다. 발견 직후 한국으로 반환됐으나 안장처를 찾지 못하고 전주 역사박물관에 보관돼 왔다.
혜문 스님은 “동학군 장군의 유골을 무관심 속에 방치한 행위는 우리 시대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며 “박물관이 정당한 이유 없이 유골을 보관한 행위는 사체 및 유골 보관을 금지한 형법에 저촉되는 만큼 조속히 안장하라”고 주장했다. 유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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