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치러진 이라크 총선에서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법치연합이 전체 328석 중 92석으로 최다 의석을 차지했다고 이라크 독립고등선거위원회가 19일 발표했다. 알말리키 총리의 법치연합은 전체 18개 주 가운데 10개 주에서 1위를 차지해 그의 3선 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외신에 따르면 이어 시아파 성직자 암마르 알하킴이 이끄는 알무와틴연합이 29석, 역시 시아파 성직자 무크타다 알사드르를 추종하는 알아흐라르 그룹이 28석, 쿠르드민주당(KDP)이 25석, 수니파 오사마 알누자이피 국회의장의 무타히둔 그룹 23석, 쿠르디스탄애국동맹(PUK) 19석, 시아파 아야드 알라위 전 총리의 알와타니야 그룹 16석, 수니파 살레 알무틀라크 부총리의 알아라비야 그룹 10석 순이다. 나머지 정당은 모두 10석 미만이며 KDP와 PUK 등 쿠르드 계열 주요 정당들은 모두 합해 53석을 얻었다.
이날 개표 결과는 검표를 거쳐 6월 15일까지 연방법원의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된다. 대통령이 이후 15일 내에 새 의회를 소집하면 의회가 총리와 대통령, 국회의장을 선출한다. 이라크에서는 최근 수년간 암묵적 합의에 따라 총리는 시아파 아랍계, 대통령은 쿠르드계, 국회의장은 수니파 아랍계가 맡아 왔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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