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에 관심이 있다면 서울 등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지방)으로 눈을 돌릴 것을 권하고 싶다. 특히 지방의 소형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재테크 자금이 적은 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소액투자가 가능한 데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좋고 위험성은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총투자금이 5,000만원이라고 치자. 수도권은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매가격이 높고 전세가율이 낮아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을 1채 매입하려면 5,000만원의 실투자금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방에 있는 부동산은 실투자금 5,000만원으로 10채를 매입할 수도 있다.
수도권 부동산의 매매가격이 2년 동안 3,000만원 상승했고, 지방의 부동산이 2년 동안 1,000만원 올랐다고 치면 총투자금 대비 수익률은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은 60%(3,000만원/5,000만원, 3,000만원 * 1채)라는 계산이 나온다. 반면 지방 부동산은 200%(1억원/5,000만원, 1,000만원 * 10채)라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극단적인 가정에 불과하지만, 투자금 대비 수익률 면에서 지방이 낫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수익률뿐 아니라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소액분산 투자가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 분산투자를 할 경우 리스크가 낮아지기 때문에 투자금이 많지 않거나 부동산 재테크 경험이 부족한 이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계획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더욱이 지방 소형 아파트는 수도권 아파트에 비해 부동산 경기에 덜 민감하다는 점도 고려해 볼 대목이다.
물론 단점도 있다.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거주지로부터 거리가 멀어 관리하기가 어렵고 부동산을 취득하는데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장점과 단점을 면밀히 검토해본 후 무엇이 자신에게 더 맞는지에 대한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몫이다.
오은석 북극성 부동산재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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