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로 침체된 국내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여나갈 겁니다.”
변추석(사진)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20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업무 계획을 밝혔다.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67% 늘여 요청했다”며 의욕을 드러낸 그는 “가을 관광주간 캠페인을 계획보다 당겨 9월 1일부터 진행하고, 보증 능력이 없는 소규모 영세 업체도 긴급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사고로 인해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과 관련해서 “조직 개편 때 안전여행을 담당하는 부서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안전여행 교육프로그램은 가이드나 수학여행 교사 등 단체여행을 이끄는 사람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고, 개인 여행자를 위한 안전여행 매뉴얼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구 규모에 비해 유독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이 많은 한국의 현실에 대해서는 “세계화의 가치를 좇아온 것이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역사와 문화 자원을 잘 활용한다면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급감한 일본인 관광객을 다시 불러들일 방안으로는 지방명품 사업, 실버층 대상 상품 개발 등 고품격화를 꼽았다.
관광공사 사장으로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광고회사와 대학에서 일할 때 관광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해 봤다”고 비켜갔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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