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국내 첫 여성은행장 남편의 '주식 외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국내 첫 여성은행장 남편의 '주식 외조'

입력
2014.05.20 20:00
0 0
권선주 행장
권선주 행장

이화택 대표
이화택 대표

국내 첫 여성은행장인 권선주(사진) IBK기업은행장의 남편이 본인 소유 회사의 주식을 모두 처분해 관심을 끌고 있다. 공직 유관기관으로 분류되는 기업은행은 해당 직원뿐만 아니라 그 가족이 직무관련성이 있는 주식을 3,000만원 이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어, 권 행장을 위해 일종의 외조를 한 셈이다.

20일 안전행정부 주식백지신탁위원회에 따르면 권 행장의 남편인 이화택 윌앤비전 대표는 최근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는 윌앤비전 주식 15만6,180주(7억8,090만원)와 2만7,400주(1억3,700만원)를 개인 4명과 법인 1곳에 각각 매각하고, 나머지 9만420주(4억5,210만원)를 농협은행에 처분 위임(백지신탁)한 상태다.

권 행장은 2월 취임 후 남편의 보유주식에 관해 직무관련성 심사를 청구했고, 주식백지신탁위는 중소기업에 대출 등을 해주는 기업은행 특성 상 직무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공직자윤리법은 공직자 또는 공직유관기관의 직원에 대해 직무관련성이 있는 주식을 3,000만원 이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해 공무수행 중에 사적 이익이 충돌할 가능성을 방지하도록 하고 있다. 주식 보유금액에는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이 보유한 주식 모두가 합산된다.

이 대표는 윌앤비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번 매각으로 수중에 남아 있는 주식이 없게 됐다. 이 대표가 주식을 매각한 개인과 법인이 이 대표와 어떤 관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기업은행 측은 “공직자라는 이유로 상장도 안된 개인 회사지분을 모두 내놓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재직중인 윌앤비전은 콜센터 등 고객지원 업무를 위탁수행하는 업체이며 2006년 효성ITX에서 분사됐다. 이 대표는 윌앤비전 분사 전까지 효성ITX 대표이사를 지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