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 소녀 루시 리(미국ㆍ사진)가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US오픈 사상 최연소(11세 8개월18일)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의 하프 문 베이에서 열린 US여자오픈 지역예선에서 리가 36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합계 2언더파 142타를 쳐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고 보도했다. 라운드별 타수는 2오버파 74타, 4언더파 68타다.
중국계 리는 이로써 2007년 렉시 톰슨(미국)이 보유한 US여자오픈 최연소 출전 기록(12세 4개월18일)을 앞당겼다. 또 지난해 이 대회 예선에서 컷오프 당했던 아쉬움을 말끔히 씻었다.
미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에서 태어난 리는 4세 때부터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했다. 그의 부모는 리를 수영장에 데려가 다이빙과 수영 강습을 받도록 했다. 리는 또 체조와 음악 활동도 했다. 골프에 대한 재능을 발견한 시기는 7세 때다.
오빠 루크가 고등학교 골프팀 주장을 하던 시절, 리는 골프채를 처음 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의 스윙을 본 부모는 골프에 대한 적성을 알아차린 뒤 유명 골프 인스트럭터 짐 맥클린에게 지도를 맡겼다. 이 때부터 리는 골프 선수로서 길을 걸었고, 골프 입문 4년 만에 US여자오픈 최연소 출전 기록이라는 이정표를 남겼다. 어린 나이지만 티오프때 비거리가 210야드까지 나올 정도로 파워를 겸비 했다는 평이다.
US여자오픈은 내달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골프장에서 열린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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