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 감독 “소사 10승 이상 기대”
염경엽(46) 넥센 감독이 새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29)에게 거는 기대치는 컸다.
염 감독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소사가 10승 이상 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랜든 나이트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소사는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던지고 이닝 소화 능력이 뛰어나지만, 기복이 심하고 구질이 단조로운 게 단점이다. 흥미로운 점은 소사가 한국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2012년에도 대체 선수로 KIA에 입단했다는 사실이다. 소사는 그해 5월 한국프로야구 무대에 올라 23경기에서 9승 8패, 평균자책점 3.54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까지 KIA에서 뛰며 통산 52경기에 등판, 18승 17패 1홀드를 거두고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한국에서 한 시즌 9승을 올린 것이 최고 성적인 소사에게 10승 이상을 기대한다는 근거는 뭘까. 염 감독은 “우리 팀이 (당시 KIA에 비해) 타격, 수비, 중간·마무리 투수까지 다 좋지 않으냐”면서 “소사가 KIA 있을 때 정도의 투구만 해준다면 10승 이상의 성적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속이 148㎞ 이상 나오면 타자로서는 상대하기가 무척 어렵고 부담스럽다”면서 “소사를 선택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라고 덧붙였다.
소사는 이날 오전 취업비자를 취득하기 위해 일본 삿포로로 출국했다. 소사는 22일 선수단에 합류한다. 염 감독은 “22일 피칭을 직접 보고 나서 주말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3연전에 내보낼지 다음 주 화요일에 낼지 결정하겠다”고 했다.
한편, 염 감독은 조상우가 무릎 인대 부상으로 빠진 불펜진에 대한 구상도 드러냈다. 그는 “마정길, 송신영 등으로 일단 돌려막기를 할 생각이다. 장시환도 2군에서 점점 좋아지고 있어 쓸만하다”면서 “조상우는 8월부터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 버텨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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