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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라탄-지메시' 조합 효과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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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라탄-지메시' 조합 효과 만점

입력
2014.05.2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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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박은선
지소연/박은선

“내년 월드컵이 더 기대된다.”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박라탄’-‘지메시’ 조합이 예상대로 위력을 떨쳤다. 박은선(28ㆍ서울시청)과 지소연(23ㆍ첼시 레이디스)은 지난 15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시작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견인했다. 대표팀이 뽑아낸 16골 가운데 7골을 합작했으며, 2승1무의 한국이 골득실에서 강호 중국을 제치고 A조 1위가 되는 데 앞장 섰다.

박은선은 180㎝의 신장에 파괴력 넘치는 모습으로 ‘박라탄’이라 불린다. 스웨덴의 장신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3ㆍ파리 생제르맹)와 공격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붙여진 별명이다.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영국 무대에 진출한 지소연의 별명은 ‘지메시’. 161㎝의 작은 키에도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는 화려한 드리블이 리오넬 메시(27ㆍ바르셀로나)와 닮았다.

박은선이 4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면서 지소연과 ‘빅 앤 스몰’(Big & Small) 조합 가동은 처음이다. 지소연이 대회 이틀 전 13일이 돼서야 베트남 현지에 합류해, 손발을 맞췄던 시간이 부족했지만 투톱의 위력만큼은 역대 여자대표팀 최고로 꼽혔다.

상대 수비가 박은선을 집중 마크 하는 사이, 2선 침투를 하는 지소연의 움직임이 위력적이었다. 특히 지난 19일 역대 맞대결에서 2승3무25패로 밀렸던 중국을 상대로 기죽지 않고 오히려 밀어 붙였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그러나 당분간 둘의 조합은 볼 수 없다. 지소연이 소속 팀 일정상 중국전을 끝으로 첼시 레이디스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박은선과 지소연은 이번 대회 활약을 토대로 내년 캐나다 FIFA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티켓을 이미 획득한 상태다.

지소연은 “은선 언니가 있어서 든든하다”면서 “내년 월드컵에서도 함께 뛰고 싶다”고 말했다. 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박은선과 지소연이 제 몫 이상을 해줬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은 22일 A조 2위 호주와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겨룬다. 중국은 A조 1위 일본과 4강에서 맞붙는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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