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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해로 비결은 끊임없는 애정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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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해로 비결은 끊임없는 애정 표현"

입력
2014.05.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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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차상육씨가 부인 이복례씨를 업었다. 차씨는 "평생 믿고 따라 준 할멈이 고마워 가끔 업고 다닌다. 할멈을 등에 업으면 따스한 체온과 사랑이 전해져 옴을 느낀다"며 환하게 웃었다. 옥천군 제공
남편 차상육씨가 부인 이복례씨를 업었다. 차씨는 "평생 믿고 따라 준 할멈이 고마워 가끔 업고 다닌다. 할멈을 등에 업으면 따스한 체온과 사랑이 전해져 옴을 느낀다"며 환하게 웃었다. 옥천군 제공

74년을 해로하면서 한결같은 사랑을 이어오는 장수 부부가 있다.

충북 옥천군 군서면 상중리에 사는 차상육(94)ㆍ이복례(91) 부부가 주인공.

1940년 친척의 중매로 만난 두 사람은 첫눈에 서로에게 끌렸다고 한다. 부부의 금슬은 70여 년의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

매일 3,4시간씩 함께 산책을 하면서 ‘고맙다’ ‘사랑한다’는 말을 수시로 주고받는다.

20여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친 남편을 위해 부인 이씨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함께 운동을 했다.

이런 부인에게 차씨는 “세상에서 우리 할멈이 최고여. 내가 복이 많아 선녀를 만났지”라고 스스럼없이 애정 표현을 한다.

두 사람은 대화중에도 서로의 손을 만지작거리고 남들 앞에서도 손을 잡고 다닌다. 심지어 남편이 부인을 업고 다닐 때도 있다

부부의 장수 비결은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콩, 깨, 마늘, 고추 등 농사를 짓고 있고 나무줍기, 장작패기도 직접 한다. 매일 새벽 1시간 넘게 걷는 것 외에 틈만 나면 함께 운동을 한다.

지난해 가을에는 운동 삼아 집 주변 산을 오르내리면서 80㎏이 넘는 알밤과 도토리를 주워 이웃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이런 성실함으로 부부는 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불구, 슬하의 3남 2녀를 건강한 사회인으로 키워냈다.

부부와 함께 사는 둘째 며느리 조명희(54)씨는 “두 분이 서로를 아끼고 챙기시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부러울 때가 많다”며 “세상의 모든 부부들이 우리 시부모님처럼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21일 부부의 날의 맞아 충북발전연구원에서 열리는 제 8회 부부의 날 기념식에서 장수부부 부문 충북도지사 표창을 받는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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