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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세라믹산단 분양 저조 비난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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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세라믹산단 분양 저조 비난 거세

입력
2014.05.2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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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시가 지난해 말 완공한 세라믹산업단지 분양률이 10%도 채우지 못해 시민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 세라믹 산업단지 조성은 3선에 당선된 정종득 목포시장이 야심 차게 추진한 공약사업이다.

20일 목포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 215억원을 들여 연산동 일대 11만6,361㎡(분양면적 8만920㎡)에 지난 2009년 6월 착공, 지난해 12월말에 완공한 세라믹산단 분양은 장기적인 경기침체 등에 맞물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산 저가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국내 세라믹업체가 침체에 빠졌기 때문. 이로 인해 현재 분양면적은 8,800㎡로 전체 분양 면적의 9.2%에 그치고 있다.

목포 세라믹산단은 서해안고속도로와 바로 인접해 있고 목포신항, 무안국제공항까지 10여 분에 도달할 수 있는 편리한 교통망 등 지리적 장점이 있다.

시는 분양 활성화를 위해 입주업체에 토지 매입비 지원을 비롯해 융자 알선 및 이자 보전, 수도권 이전 기업에 입지 보조금 지원 등 최대 11억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의 경제적 사정이 여의치 않자 지난 2월 착공에 들어간 대양일반산업단지(대양동 일원) 조성 사업도 도마에 올랐다.

총 사업비 2,909억원에 달하는 대양산단은 민간자본을 유치한 목포시가 미분양에 대한 보증을 섰기 때문이다. 산단 분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목포시가 제정에 큰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이에 따라 목포시의회 최홍림ㆍ서미화 의원은 지난 3월 31일 감사원 감사자료를 인용해 목포시 대양산단 전면 재검토와 미분양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당시 감사원은 특수목적법인 대양산단㈜를 설립해 추진하는 산업단지가 지방자치단체만 위험을 부담하는 사업 구조로 부적정하다고 통보했다.

최 의원 등은 ▦감사원은 산업단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제 28조의 규정을 위반한 목포시장을 형사 고발하라 ▦시장은 대양산단개발 과정을 투명하게 시민 앞에 공개하라 ▦분양액을 전면 재검토하라 ▦공사중단과 함께 용지 미분양 대책을 마련하라 등 4가지를 요구했다.

서 의원은“대양산단 완공 후 2년 6개월 내 미분양 부지를 전부 목포시가 매입하여 대출금 상환 의무를 부담하는 것은 잘못된 행정”이라면서“특혜 의혹이 있는 건설사와 함께 지금이라도 공단 규모를 축소하는 등 위험부담을 줄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민 김성철(54)씨는“세라믹 산업단지도 분양이 저조한데 3,000억원에 가까운 막대한 돈의 투자되는 대양산단의 분양 및 활성화 문제도 큰 걱정거리가 될 것이다”며“목포시가 분양 보증까지 섰다는데 시가 부도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목포시 관계자는“알짜기업 유치를 위해 전국 5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직접 찾아 다니고 있다”며“파격적인 지원책과 고가 장비 대여 등 산단 입주에 따른 장점 등이 많아 업계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해명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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