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골프장들의 이용객 감소에 따른 경영난이 세월호 침몰 참사와 맞물리면서 더욱 가중되고 있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30개 골프장 중 6개 업체가 104억원의 지방세를 체납했고 5개 업체는 2억7,000만원의 지하수 사용에 따른 원수대금을 내지 못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특히 8개 업체는 골프장을 건설할 당시 회원들로부터 받았던 3,743억원의 회원권 판매대금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1곳은 현재 경매가 진행 중이고, 2곳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올해 1분기(1~3월) 도내 골프장 이용객은 도민 14만명, 관광객 18만7,000명 등 모두 32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만1,000명(도민 13만9,000명, 관광객 20만2,000명)에 비해 1만4,000명(4.1%) 감소했다.
4월 들어서도 중순에 발생한 세월호 참사에 따른 골프여행 자제 분위기 여파로 도외 단체 골프 관광객 예약 취소가 발생하는 등 골프장 이용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7%(2,800명)가 줄어든 16만2,000명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도는 2분기에도 골프 관광객 감소가 이어져 제주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골프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도는 골프경영자협회와 관광공사, 관광협회 등과 민·관 대책단을 구성, 매월 실무회의를 통해 골프장 이용객 동향 분석과 도외 골프관광객 예약 및 취소사례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국내외 골프관광객 유치방안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유관기관별 역할분담을 통해 골프상품을 공동개발하고 홍보 활동 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