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천재’ 메시, 바르셀로나와 세계 최고액에 재계약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27ㆍ바르셀로나)가 세계 최고액에 원 소속팀 FC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마쳤다.
바르셀로나는 2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메시와 수정된 계약서에 사인했다는 것을 밝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당초 2017~18시즌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뛰기로 했던 메시는 기간은 수정하지 않고 연봉만 조정했다.
스페인 마르카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메시는 연봉 2,000만유로(약 280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계약에서는 연봉이 1,300만 유로(약 182억원) 수준이었다. 이로써 메시는 세계 최고 연봉을 받는 축구 선수로 우뚝 섰다. 메시 이전 최고액은 1.700만유로(약 238억원ㆍ추정)를 받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ㆍ레알 마드리드)였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브라질 신성 네이마르(22ㆍ바르셀로나)를 영입하면서 메시보다 높은 연봉을 책정한 것이 최근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메시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고, 바르셀로나는 메시에게 파격적인 연봉을 제안, 신뢰회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다른 구단들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고 있는 메시를 지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메시는 꾸준하게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 부자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메시는 올 시즌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들쭉날쭉 했음에도 리그에서만 28골을 넣으며 호날두(31골)에 이어 득점 2위를 차지했다. 탈세 의혹 등 축구 외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메시의 부진과 함께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정규리그, 스페인 국왕컵(코파델레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하나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한편, 메시는 이날 구단과의 재계약에 앞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바르셀로나에 남게 돼 굉장히 행복하다. 계속 구단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잔류를 선택했다”면서 “항상 바르셀로나에서 최고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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