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로 안전 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하철 전동차 절연장치 폭발, 화력발전소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9일 오후 6시57분쯤 경기 군포시 금정동 지하철 4호선 금정역에서 당고개행 전동차 상부에 달린 전기절연장치(애자)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전동차 유리창이 일부 파손돼 승강장에 있던 송모(28ㆍ여)씨 등 11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9명은 인근 병원 2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오른쪽 허벅지 등에 찰과상을 입은 송씨는 “큰 굉음과 함께 불꽃이 일었고 플랫폼에 기름이 흥건하게 고였다. 그런데도 금정역에서는 대피 등 안내 방송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전동차는 코레일 소속 오이도발 당고개행 K4652호로 사고 후 차량을 정차시키고 승객들을 하차시켰다. 코레일 측은 사고 차량 폭발 부품의 전기공급을 차단했고, 이후 전동차를 차량기지로 옮겼다. 당고개 방면 전동차 운행은 오후 7시4분쯤 재개됐다.
코레일과 경찰은 전동차와 전기공급장치 사이를 잇는 절연체인 애자가 갑자기 터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 중이다.
앞서 이날 오후 4시30분쯤에는 서울 마포구 당인동 서울화력발전소에서 대형 변압기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불은 당인리 발전소의 6만㎾짜리 변압기인 4호기 내부에서 시작돼 33분만인 오후 5시3분쯤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 및 정전 피해는 없었다.
군포=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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