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가 내놓은 공약 중에서는 공통적으로 노인 관련 정책이 눈길을 끈다. 전국 광역시 중에서 대전의 노령인구 비중이 두 번째로 높다(2012년 기준)는 점에서 공을 들인 흔적이 엿보인다.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는 시립 치매요양원 및 재가노인지원센터 건립, 경로당별 발전자금 지원 등을 약속했다. 공약 평가단은 “생애주기에 따라 지역주민이 가질 수 있는 욕구를 지원하는 것이 주민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설 건립에 따른 지역사회의 실질적인 욕구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고려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평가단은 “노인을 돌봄과 지원의 대상으로 판단하고 있을 뿐 활기찬 노후를 준비하는 노인이나 노인 일자리 등에 대한 최근 복지경향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새정치연합 권선택 후보는 상대적으로 젊은 노인(55~65세)이 고령 노인을 보살피는 ‘노노케어’ 서비스와 노인 공동가정생활(그룹홈), 치매예방 검진 실시 등을 제시했다. 공약평가단은 “노인층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고려를 감안해 비교적 포괄적인 정책들이 제시했다”면서도 “구체성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평가단은 “노인의 빈곤률이 높은 수준임을 감안할 떄 저소득 노인에 대한 정책 부족하다”고도 지적했다.
두 후보는 보육 정책에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공약을 내놨다. 박 후보는 권역별로 아토피전문 친환경 어린이집을 운영하겠다는 내용을 담아 최근 높아지는 아이들 건강과 안전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권 후보도 저소득층 초록펜 학습지원 서비스, 공동육아 마더센터 설치 등 보육에서의 공공성을 확대하는 영ㆍ유아 복지 강화 공약을 선보였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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