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22ㆍ레버쿠젠)이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13~14 분데스리가 34라운드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8분 헤딩골을 터트렸다. 지난 3월27일 아우크스부르크전 이후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올 시즌 10호골(4도움)을 기록,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함부르크에서 12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컵 대회 등을 포함하면 총 12골 7도움이다. 손흥민은 포칼컵에서 2골 1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도움을 기록했다.
이로써 차범근 SBS 해설위원이 1985~86시즌에 2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올린 뒤 28년 만에 유럽 리그에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두 번째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차 위원은 1981~82시즌부터 1985~86시즌까지 5년 연속 리그 10골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손흥민의 결승골을 앞세운 레버쿠젠은 2-1로 승리, 19승4무11패(승점 61)로 시즌을 4위로 마쳤다. 레버쿠젠은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손흥민의 활약에 독일 언론들도 일제히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손흥민이 레버쿠젠을 챔피언스리그로 이끌었다”면서 양팀 최고 평점 2점을 부여했다. 빌트는 1~5점까지 부여하는데 좋은 활약을 할수록 낮은 점수를 준다. 축구전문매체 골닷컴도 팀 내 공동 1위인 평점 4점(5점 만점)으로 손흥민의 활약을 높이 샀다.
독일 마인츠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25)도 함부르크전에 선발 출전, 도움 1개를 올리며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마인츠는 16승5무13패(승점 53)로 7위에 올라 유로파리그에 나가게 됐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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