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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反中시위로 중국인 2명이상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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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反中시위로 중국인 2명이상 사망

입력
2014.05.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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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반(反)중국 시위로 중국인 2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5일 소식통을 인용, 베트남 중부 하띤 지역의 반중 시위로 적어도 2명의 중국인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또 10여명의 중국인이 행방불명 상태라고 덧붙였다. AP통신과 AFP통신은 현지 경찰을 인용, 1명의 중국인 근로자가 숨지고 141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날 피해는 반중 시위대가 하띤에서 건설 중인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의 철강 공장으로 몰려가 불을 지르고 중국인 노동자를 공격하며 일어났다. 특히 현장에는 S사와 P사 등 한국 업체 직원 200여명도 일하고 있었다. 주베트남한국대사관은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밝혔다.

반중 시위는 15일 베트남의 63개 성 가운데 22곳으로 확산됐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시위가 격화하고 중국인 피해가 잇따르자 베트남의 중국인 600여명은 인근 캄보디아로 피난을 가기도 했다.

베트남의 반중 시위는 중국이 최근 베트남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의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중국명 시사군도)에서 초대형 심해 석유 시추 장비 설치를 일방적으로 강행한 데 대한 반발로 지난 13일 시작됐다. 14일 베트남 남부의 빈즈엉 지역에서도 수천명의 베트남인들이 한자 간판을 내건 공장에 불을 지르고 집기를 부숴, 50여개의 한국업체를 포함 460여개의 외국 업체가 큰 피해를 입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 40명이 부상을 당하고 600명의 시위대가 연행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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