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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탈락' 이명주, K리그 새 역사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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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탈락' 이명주, K리그 새 역사 쓰다

입력
2014.05.1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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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선수다.”

적장(敵將)도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브라질 월드컵 홍명보호에 ‘승선’하지 못한 이명주(24ㆍ포항)가 K리그 최초 ‘10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명주는 1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해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포항은 이명주의 활약과 득점 단독 선두 김승대(23)의 시즌 7호골에 힘입어 전반기를 선두(승점 25ㆍ8승1무3패)로 마무리 지었다.

이명주는 전반 26분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고무열(24)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날 득점으로 이명주는 지난 3월15일 2라운드 부산과의 원정경기 득점포 이후, 10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K리그 역대 최다 연속공격포인트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마니치(1997년ㆍ부산), 까보레(2007년ㆍ경남), 에닝요(2008년ㆍ대구), 이근호(2013년ㆍ상주)가 보유한 종전 기록 9경기를 넘어선 신기록이다.

그러나 이러한 활약에도 지난 8일 발표한 브라질 월드컵 최종 명단에서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이명주는 이에 대해 “내가 부족해서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한 것”이라며 “팬과 동료, 코칭스태프가 모두 응원해줘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한편 울산 현대는 11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완파했다. 울산은 김용태와 안진범, 한상운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부산을 3-0으로 제압했다. ‘홍명보호’에서 정성룡(수원)과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울산의 수문장 김승규는 무실점으로 대표 소집 전 마지막 경기를 장식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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