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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민주화 20년새 실업률 5%P ↑ 흑인들 고위 경영자 수는 9배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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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민주화 20년새 실업률 5%P ↑ 흑인들 고위 경영자 수는 9배로 늘어

입력
2014.05.1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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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치러진 남아프리카공화국 총선은 남아공 민주화와 흑인정부 집권 20년을 결산하는 선거다. 백인 정권의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 체제 종식 이후 출생한 ‘본 프리’(자유롭게 태어나다) 세대들이 처음 투표권을 행사했다는 점에서도 선거의 의미가 각별하다.

투표 전날 남아공 최대도시 요하네스버그 인근 베케스달에서 가설 투표소 3동이 불타는 등 폭력 사태가 곳곳에서 일어났지만 투표 당일에는 비교적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됐다. 선관위는 늦어도 10일까지 최종 개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1994년 흑인정부 출범부터 줄곧 집권해온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이번에도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남아공은 의회가 대통령을 뽑는 간접선거여서 ANC 총재인 제이콥 주마(72) 대통령의 재선도 유력시된다. ANC는 지난해 12월 서거한 남아공 첫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를 내세우는 감성적 선거 전략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남아공은 인종간 격차가 여전하고(그래픽 참조) 집권세력의 부정부패에 대한 비난 여론도 비등하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는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흑인들의 ANC 이탈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민주화 이후 치러진 네 차례 총선에서 60%대 후반을 유지해온 ANC의 득표율이 60%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번 선거 투표율이 과거 다른 총선에 비해 높은 것은 반정부 성향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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