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불편한 진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영국 BBC는 13일(한국시간)‘브라질을 방문하는 팬들이 알아야 하는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예측불허 사항을 조목조목 짚었다.
비용
‘바가지’ 숙박비가 가장 먼저 지적됐다.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의 호텔들은 가격이 폭등할 것이 뻔하다. 심지어 맥주 1파인트(0.5리터) 한잔의 가격이 무려 21파운드(약 3만6,000원)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
이동수단
제롬 발케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이번 대회가 팬들에게는 하나의 ‘도전’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경기 별 이동거리가 매우 멀다는 의미다. 잉글랜드의 경우 1차전 이탈리아와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 베이스캠프 상파울루에서 2,360마일(3,798㎞) 떨어진 북부의 마나우스까지 가야 한다.
건강
(잉글랜드)조별 예선 경기가 펼쳐지는 마나우스의 경우 아마존 지대에 속한다. 말라리아나 황열병이 만연한 지역이다. 브라질을 방문하기 전 예방 접종이 필수다.
기후
거대한 영토를 보유한 브라질은 다양한 기후가 존재한다. 마나우스의 경우 덥고 습하며 평균 기온이 30도에 육박한다. 반면 동남부의 상파울루는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고 건조하다.
범죄
대도시의 경우도 범죄 발생률이 상당히 높다. 2014년 1~3월 사이 1,459건의 범죄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이상 증가했다. 강도, 살인 등 강력 범죄도 늘어나는 추세다. 월드컵 기간 17만명 이상의 보안 요원들이 12개 도시에 배치될 예정이지만 비싼 옷이나 값비싼 액세서리는 자제해야 한다.
티켓
월드컵의 티켓은 FIFA를 통해 판매가 거의 완료된 상태다. 여분의 티켓이 남아있지만 FIFA 홈페이지를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현장 판매분도 일부 도시로 제한되니 주의가 요구된다.
BBC는 마지막으로 “집에서 모든 경기를 편안하게 볼 수 있고, 펍(PUB)에서 동료들과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며 “브라질에 가는 것보다 그것이 훨씬 쌀 것이다”고 조언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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