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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이 선수를 넘어라] 5 알렉산드르 코코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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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이 선수를 넘어라] 5 알렉산드르 코코린

입력
2014.05.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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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알렉산드르 코코린(23ㆍ디나모 모스크바)은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황태자로 불린다. 주로 왼쪽 측면 또는 최전방 공격수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32ㆍ제니트)의 뒤에서 러시아의 공격을 책임진다.

코코린은 홍명보호의 손흥민(21ㆍ레버쿠젠)과 비교된다. 순간적인 돌파, 중앙으로 침투해 슛을 때리는 모습은 손흥민과 판박이다. 2012~13시즌에는 25경기에서 13골을 넣으면서 러시아 리그 최고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뽑혔다. 어린 시절 우상은 브라질의 루이스 나자리오 데 리마 호나우두. 코코린은 러시아 대표팀 등번호 9번도 호나우두의 번호에서 따왔다고 털어놓았다.

코코린은 러시아 축구를 이끌어갈 재목이다. 2008년 디나모 모스크바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코코린은 그 해 10월4일 사투른 모스크바와의 경기에서 17세 199일 만에 골을 넣어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7월 1,500만유로(약 213억원)의 이적료에 안지(러시아)로 이적했다. 하지만 안지 구단의 재정 문제로 인해 1개월 만에 친정으로 복귀했다.

코코린은 러시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도 펄펄 날았다. 2009년 21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17경기에서 8골을 뽑아내며 그라운드를 주름잡았다. 코코린은 2011년 11월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팀에 뽑혀 데뷔전을 치렀다. 이듬해 9월 이스라엘과의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A매치 첫 골 맛을 봤다. 지난해 9월 룩셈부르크와의 월드컵 예선에선 19초 만에 골을 터뜨려 러시아 대표팀 역대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카펠로 감독의 첫 번째 공격 옵션으로 불리는 코코린은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측면과 중앙을 누빈다.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과 골 결정력도 뛰어나다. 코코린은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도 8경기에 나서 4골 1도움을 작성, 러시아를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려놨다.

월드컵 무대에 처음 나서는 코코린은 지난달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조별리그 통과는 기본”이라면서 “월드컵에서 3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첫 상대인 한국에 대해선 “강한 팀인 것은 분명하지만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는 약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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