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새 사령탑에 박미희(51)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을 7일 선임했다.박 감독은 이로써 조혜정 전 GS칼텍스 감독(2010∼2011년)에 이어 두 번째 여자 프로배구 여성 감독에 이름을 올렸다. 1980년대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박 감독은 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88년 서울올림픽 등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뒤 코트를 떠났다. 2003년 중국으로 건너가 2년간 옌볜 과학기술대 체육학 부교수로 일했고, 귀국 후에는 배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한편 종목을 통틀어 한국 여성 제1호 감독은 전 농구 국가대표 박신자다. 그는 1982년 신용보증기금 여자 농구단 창단 감독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탁구의 이에리사는 88년 서울올림픽 여자 탁구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데 이어 94년 실업탁구 현대의 사령탑을 지냈다. 2005년에는 2명의 여성 지도자가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농구의 박찬숙과 탁구의 현정화다. 2008년에는 이미연이 여자 실업축구 부산상무의 감독을 맡았다.
하지만 프로 종목으론 조혜정 감독이 첫 번째다. 이옥자 감독이 2012년 여자 프로농구 KDB생명 사령탑에 올라 뒤를 이었다. 박미희 감독이 세 번째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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